산업 산업일반

청소년 문자 무제한 요금제 폐지

이통3社 "수익성 악화"…올부터 신규가입 중단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차명 가입을 통한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소년 전용 문자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신규가입을 올해부터 중단하고 새로운 청소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 신규 가입은 중단되지만 기존 문자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청소년들은 계속 이 요금제를 쓸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 전용 문자무제한 요금제는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난해 시작된 문자 무제한 요금제는 단계적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 18세를 넘긴 어른도 차명으로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스팸문자를 보내는 등 악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청소년들의 휴대폰 중독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됨에 따라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대폰 전문 사이트 ‘세티즌’을 이용하는 많은 네티즌들은 “청소년들이 문무왕(문자 무제한)에서 문제아(문자 제한) 전락했다”며 “문자 메시지의 원가도 높지 않은 데 청소년용 문자 무제한 제도를 폐지한 것은 지나친 장삿속”이라고 비판했다. 기존 문자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기본요금 2만5,000~2만7,000원에 2만원 상당의 음성통화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며 문자는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다. 반면 LG텔레콤이 새로 출시한 ‘홀 문자매니아’ 요금제는 기본료 2만6,000원에 최대 6,000건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KTF도 기본료 2만5,000원에 2만원 상당의 음성ㆍ문자ㆍ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월 3,000건의 문자 메시지를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준비중이다. 지난 해 출시된 문자 무제한 요금제는 통화료에 대한 부담이 높고 문자 사용이 빈번한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통사들은 지난 해 7월까지 가입시점에 제한을 두기도 했으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한 차례 더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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