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국내건설 수주액이 83조1,492억원으로 전년보다 2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97년의 79조9,000억원 보다 3조2,492억원 늘어난 것이다.
국내건설수주는 97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외환위기로 98년 47조9,000억원대로 급감한 뒤 9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왔다.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부동산경기 활황에 힘입어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 건설부문이 팽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민간건설공사 수주액은 52조2,957억원으로 전년도(37조9,487억원)보다 37.8%나 증가했다. 반면 공공부문 수주는 2001년 29조8,871억원에서 지난해 30조8,543억원으로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부동산 경기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민간건설공사량이 크게 늘 것 같지 않다”며 “따라서 건설업체들의 올 국내수주액 증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