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메르스 공포’에 빠진 국민을 위해 A매치 2전 전승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일인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들을 만나 “메르스가 있든 없든 우리는 항상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며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준우승)에서 쌓은 경험과 분위기를 잘 살리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6시(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르고 16일 오후9시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가진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마인츠) 등이 부상 등으로 빠졌고 소집 당일에도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되는 등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러나 곽태휘(알힐랄)에게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주문하며 “모두가 우리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는 만큼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레버쿠젠)도 “1년 전 브라질 월드컵(1무2패 16강 좌절)에서 흘린 눈물을 잊지 않겠다”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그는 “월드컵은 선수와 팬 모두가 기대하는 대회다. 아직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잘 다듬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 1년 전 눈물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소집 뒤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 말레이시아로 출국해 이날 밤 쿠알라룸푸르 인근 샤알람에 여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