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16년간 주재원 경험 바탕 中 변화상 담아

■ 중국, 주는 만큼 주는 나라 (함기수 공저, 보는소리 펴냄)


중국은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가는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은 이제 중국을 '내수시장'처럼 정의하고 있으며 전세계 일류 회사들도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십 년 사이에 '상전벽해'처럼 변해버린 중국이지만 우리는 중국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16년간 중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중국의 변화를 지켜본 저자가 중국에서 보고 느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저자는 우리가 가까이 있는 중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중국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너무나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중국의 지리와 역사부터 문화와 정치까지 저자가 직접 겪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두루 담겼다. 중국 서쪽 끝과 동쪽 끝까지의 시차가 4시간이나 나지만 '하나의 중국'을 위해 한 가지 시간대를 사용한다는 것을 몰라 VIP 일정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경험, 손님을 식사 자리에 초대했을 때 좌석 서열에 대한 예절을 알지 못해 곤혹을 치렀던 이야기, 숫자에 민감한 중국 사람들이 '영구하다'는 의미의 '구(久)'의 발음이 9와 같다는 이유로 2009년 9월 9일 모든 예식장이 부부로 꽉 차 비상이 걸렸다는 등 중국 생활을 통해 피부로 느꼈던 에피소드 등을 전해준다. 중국은 우리가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고'아는 것만큼 보이는 나라'라며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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