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북 중소형 분양도 '이상기류'

미아뉴타운 센트레빌 입지좋아 높은 경쟁률 예상했는데<br>79∼143㎡형 2순위까지 대거 미달… 침체 확산 우려


강북 중소형 분양도 '이상기류' 입지좋은 미아뉴타운 센트레빌, 3순위까지 대거 미달강서 공항·은평 불광동서도 마감 실패…침체확산 우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꿋꿋하게 버텨온 서울 강북 중소형 분양시장에서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시작된 매매시장 침체 '불똥'이 도심 중소형 분양시장으로까지 옮겨가는 분위기다. 30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뉴타운 내에서 최근 분양한 '미아 송천 센트레빌'이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79~143㎡형 일반 분양분 76가구 가운데 80㎡형 11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중소형인 79㎡형이 41가구 가운데 16가구가 미달됐고 143㎡형도 22가구 가운데 15가구가 미달됐다. 이 아파트는 강북의 대표적인 뉴타운 지역인 미아뉴타운 내에 속해 있는 재개발 아파트인데다 인근에 길음ㆍ미아동 센트레빌 아파트 등과 '센트레빌 마을'을 이루고 미아삼거리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조건 때문에 중소형의 경우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됐다. 지난 9월 이 아파트 인근에서 분양한 성북구 종암동 '종암2차 SK뷰'와 성북구 석관동 '파밀리에' 등의 경우도 중대형만 다소 고전했을 뿐 중소형은 모두 조기에 청약을 마감하는 선전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강북 주택 매매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가격 조정을 받자 상대적으로 '미아 송천 센트레빌'의 분양가가 높게 느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송천 센트레빌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으로 79㎡형이 3억4,000만원 수준. 그러나 인근의 '길음 센트레빌'은 최근 약 2,000만원 떨어져 79㎡형이 2억9,000만~3억2,000만원 사이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함영진 부동산 써브실장은 "실수요자들이 이제 매매시장뿐 아니라 중소형 분양시장에도 접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시장에 불안요인이 워낙 많고 대책을 쏟아내도 먹히지 않는다는 불신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약을 실시한 강서구 공항동 '강서 센트레빌 4차'도 3순위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9개 주택형 가운데 4개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3개 주택형(105∼106㎡형)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인근에 지하철 9호선 개통이라는 대형 호재가 있는데다 분양가도 3.3㎡당 1,200만원대로 저렴했던 점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힘든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역시 같은 시기 청약 접수를 받은 은평구 불광 7구역 재개발 단지인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도 10개 주택형(80㎡형~168㎡형) 가운데 6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매매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는데다 강북 지역도 이제 집값이 꼭지에 올랐다는 인식이 강해져 청약률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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