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지역 학교 10곳중 3곳 수의계약 말썽

울산지역 학교 10곳중 3곳 수의계약 말썽 울산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이 학교급식의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실시하라는 시교육청의 지침을 무시하고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초 육류, 우유, 야채 등 각급 학교의 부식구매에 따른 잡음과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지역내 160개 초ㆍ중ㆍ고교에게 수의계약을 폐지하고 공개입찰을 실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초등 44개, 고교 16개 등 60개교만 공개입찰을 실시하고 있고 초등 41개, 중학교 2개, 고교 5개, 특수학교 2개 등 31.2%인 50개교는 전면 수의계약을, 나머지 50개교는 수의계약과 공개입찰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와 담당교사의 반발에도 납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우유급식업체로 갑자기 변경했으며 S중학교는 직접 운영하던 급식을 외부에 위탁하면서 지역업체를 육성한다며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 관련업체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K모 교사는 "수의계약 학교의 경우 학교장이 바뀌면 기존 납품업체들이 탈락하고 학교장이 추천하는 업체로 바뀌는 것은 관례"라며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뒤져 일부 교사와 운영위원들이 반대해 보지만 결국 학교장의 권위에 눌려 새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된다"고 실토했다. 울산시교육청관계자는 "강력한 행정지도에도 상당수 학교가 지역업체 육성과 품질유지, 구매량 부족, 일손 부족 등을 내세우며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다"며 "불이행에 따른 행정규제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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