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최대 6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과 부동산ㆍ사모펀드 등 대체투자에도 최대 2조3,000억원을 신규로 투입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김근태 장관 주재로 열린 2005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6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도 국민연금의 살림규모는 모두 70조9,309억원으로 연금보험료 수입 및 운용수익 30조1,782억원에 투자원금 회수분 40조7,527억원이 포함됐다. 반면 연금급여 등에 따른 지출 규모는 4조7,77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이 내년에 신규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66조1,537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여유자금을 국내 주식 5조원, 해외 주식 8,000억원, 국내 채권과 단기상품 53조3,537억원, 해외 채권 5조원, 대체투자에 2조원씩 각각 배분해 운용할 계획이다. 국내 주식투자분은 올해 4조7,000억원에서 6.3%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또 시장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채권과 해외 주식의 투자허용 범위를 배분금액의 15%까지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도록 변동폭을 설정했다.
특히 국내 주식의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상하 20%의 변동폭을 결정, 최저 4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체투자는 투자 대상에 제한을 둬 적게는 1조원, 많게는 2조3,000억원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대체투자와 별도로 새롭게 도입되는 복지사업은 신규 투자금액의 1%(6,615억원) 내에서 정하도록 했지만 BTL사업 규모는 이번 회의에서 결정하지 않고 연말로 결정시기를 미뤘다.
한편 이날 의결된 계획안은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 국회 심의ㆍ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말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