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가 새벽에 열렸음에도 시청률이 7.3%에 달해 그만큼 많은 관심을 끌었음을 방증했다.
17일 TNmS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14분부터 5시53분까지 SBS TV가 단독 위성 생중계한 북한-브라질전의 전국 시청률이 7.3%를 기록했다.
평소 이 시간대 지상파 TV 3사는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으며 간혹 오전 1~2시까지 방송되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1~3%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전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이날 오후 10시35분부터 펼쳐진 월드컵 스위스-스페인전의 시청률은 16%였으며 오후 8시 시작한 온두라스-칠레전은 10.6%였다.
SBS가 월드컵 중계로 수목극인 '나쁜 남자'를 결방하면서 오후 10시대에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28.5%를 기록하며 3회 만에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10일 2회 방송 때는 '나쁜 남자'와 경쟁하며 16.9%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축구와 겨루면서 한 주 만에 시청률이 12%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날 '제빵왕 김탁구'와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TV 4부작 '런닝 구'의 시청률은 3.8%로 전주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는 북한-브라질전 시청률은 7%였으며, 온두라스-칠레전은 9.4%, 스위스-스페인전 14.5%였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북한-브라질전 10.1%, 온두라스-칠레전 16.1%, 스위스-스페인전 20.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