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려화학(지상IR 상장기업소개)

◎자동화·유조선부문 수요증가 매출 급신장/PVC 바닥재 사업호조 올 경상익 220억 전망고려화학(대표 김충세)은 국내 페인트 시장의 27%선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의 폐인트 생산업체로 KCC(금강고려화학)그룹의 주력회사이다. 이 회사는 다른 페인트업체에 비해 시장진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페인트수요가 많은 현대그룹 계열사 등의 안정된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고속성장, 업계 1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페인트 산업은 수요가 전산업에 걸쳐있어 경기변동의 영향을 받는데 무엇보다 자동차, 조선, 건설업의 업황이 큰 영향을 미친다. 전체 매출액의 4분의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페인트의 경우 전량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자동차 내수시장의 부진으로 매출이 정체되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으로 자동차수출이 늘고 있어 이 부문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용 페인트는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물량이 크게 늘고 있고 수주선종도 이중선체구조 의무화에 따라 페인트 사용량이 30%정도 늘어난 유조선 위주여서 앞으로 2∼3년동안 이 부문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아산공장에 PVC바닥재 생산설비를 증설하여 바닥재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의 바닥재 시장은 LG화학과 한화종합화학이 양분하고 있었으나 페인트산업에서 축적된 색상기술과 영업력, 현대계열 건설업체의 탄탄한 수요 등을 확보하고 있는 고려화학이 새로 진출함에 따라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바닥재부문의 매출이 관계사 상품을 포함해 약 5백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8∼9%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8년에는 이 부문 매출이 손익분기점인 8백억원선에 달하는 등 빠른 시일내 시장점유율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5천8백억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경상이익은 이같은 매출증가에다 감가상각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배이상 증가한 2백억∼2백20억원선으로 예상된다. 전주 및 아산공장 등의 설비투자 증가로 지난해 6백87억원에 달했던 감가상각비는 올해 1백억원, 내년 1백80억원 각각 감소하는 등 급속히 축소될 전망이어서 꾸준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회사는 원재료의 80%를 달러로 구입하고 있어 원화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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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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