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I업계 잇단 소송戰 "덥다 더워"

SK C&Cㆍ대신정보통신, 정통부상대 행정소송<br>포스데이타는 삼성SDS, 삼보컴은 LG CNS 제소

국내 SI(시스템통합) 업계가 업체간, 정부와 업체간의 굵직한 법정소송으로 ‘뜨거운 8월’을 보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 C&C와 대신정보통신은 지난해 말 발생한 한국IBM의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 정보통신부로부터 입찰부정당 업체로 지정돼 6개월간 입찰참가제한 처분을 받자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업체를 기소하고 불공정행위로 제재조치를 내려 해당 법률에 따라 행정처분한 만큼 하자가 없다”며 재판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SK C&C측은 “가담정도가 그다지 크지 않은 데도 부정당업체로 지정한 것은 불합리하다”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정당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SI업계에서 1ㆍ2위를 다투는 삼성SDS와 LG CNS를 상대로 한 법정 다툼도 이 달부터 본격 시작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데이타가 삼성SDS의 직원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혐의’ 소송은 지난 5일 첫 공판이 열렸고 오는 26일과 31일 2ㆍ3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1월 도로공사의 ‘고속도로요금 자동징수시스템(ETCS)’을 시험하던 중 삼성SDS 직원들이 현장에서 방해전파를 보내 시험장비를 오작동시켰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삼성SDS 측이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삼보컴퓨터가 LG CNS를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 대 소송도 16일 첫 공판이 열린다. 삼보측은 지난 2001년 스포츠토토 발매기 3,000대를 시스템 구축 사업자인 LG CNS에 납품했으나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올해 초 106억여원에 이르는 ‘양수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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