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힐러리 "벵가지 피습 가장 후회…대선 출마는 아직 결정 못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재임 기간 중 일어난 리비아 벵가지영사관 피습 사건을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꼽았다. 오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주최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재임 기간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큰 후회는 (2012년 9월 11일) 벵가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와 중앙정보국(CIA) 요원 2명을 포함해 미국인 4명이 목숨을 잃은 아주 끔찍한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해 선택해야 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뜻밖의 결과나 예측할 수 없는 우여곡절을 완전하게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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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고 외교 책임자로서 사태를 오히려 촉발한 게 아니냐는 질타에 대해 “도대체 차이가 뭐냐”고 맞받아치며 의원들과 신경전을 펴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대선 출마를 고려하는 클린턴 전 장관이 이 사건에 대한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포괄적인 후회나 유감을 피력하면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래 계획을 묻는 말에 웃으면서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만족스러운 답변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며 “대선 출마 여부는 생각지도 않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언젠가는 생각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미국이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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