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금강고려화학(KCC)측이 현대그룹 경영위기설을 유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KCC측이 최근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실과 전혀 다른 현대그룹 경영위기설을 무책임하게 유포하고 있다”며 “공개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KCC측이 기본적인 상도의마저 무시한 채 구체적인 근거 없이 현대그룹의 경영위기설을 주장하는 것은 KCC의 기업윤리를 의심케 하며, 현대 계열사가 신용도 하락 및 영업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당초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대응을 검토했으나 양사의 기업이미지 훼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안문기 KCC 홍보팀 이사는 “정몽진 회장의 인터뷰나 IR 설명회는 명백한 사실에 입각한 것”이라며 “사과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몽진 KCC 회장은 지난 2일 “현대를 이대로 방치하면 곧 망하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다”고 언급했으며, KCC측은 지난달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상선 분식회계 의혹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조영주기자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