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망조정국면을 보이던 경기가 이달중에는 다시 급락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이 2일 매출액순 6백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11월중 계절조정 종합기업경기실사지수(BSI)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의 BSI는 76.5로 한보사태가 지속되던 지난 4월(74.4)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극심한 부진양상을 보이는 것은 기업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경영불안요인이 기업의 체감경기 침체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판매(BSI 전망치 1백2)가 경기부진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전망치 97)은 전기·전자, 화학, 의복 등 일부 업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신용장 내도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상압력이 커지고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 절하폭이 커짐에 따라 원화환율 상승효과가 반감되고 동남아지역의 수입수요 둔화, 수출단가 회복지연 등 요인으로 지난달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의 자금사정(전망치 83)은 동남아, 일본 등의 동반주가폭락에 따른 불안심리와 함께 금융권도 보수적인 자금운영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투자도 경기전망 불투명, 자금시장 악화를 반영해 77로 나타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이의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