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강세장 온다] (일선 지점장이 고른 승부수 10선-거래소) 삼성전자ㆍ대한항공 복수추천

현대ㆍ대우ㆍLGㆍ굿모닝신한ㆍ동원증권 등 5개 증권사 일선 지점장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2ㆍ4분기의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 하반기 승부주로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을 추천했다. 특히 거래소에서는 실적반전이 기대되는 턴어라운드 종목, 코스닥에서는 IT부품주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또 개별종목의 재료에도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일선 지점장들은 이와 관련, 거래소ㆍ코스닥 시장에서 각 10개 종목씩을 추천했다. 하반기 거래소 시장에서는 실적과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살아있는 대형주와 실적 반전이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종목, 재료 보유 중소형주가 승부주로 꼽혔다.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주로 하반기 실적회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가 3명의 지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하반기 대장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대한항공도 2명의 지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차도 승부주로 주목을 받았다. 스프링 전문업체인 대원강업은 대우차에 집중돼 있던 매출처를 현대와 기아차로 다변화하는데 성공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부품회사로 분류됐고, 삼성테크윈은 카메라폰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와 부실 자회사의 외자유치 성공이라는 호재로 주가의 상승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신약개발 전문회사로서의 기반을 구축한 LG생명과학은 전략적 제휴기업인 진소프트의 매각(M&A)과 추가 신약개발 기대감으로, 서울증권은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흑자로 돌아선 저가 중소형주라는 이유로 하반기 유망주로 추천을 받았다. ◇경기회복 기대감, 실적호전 대형주 관심=하반기에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IT선도주인 삼성전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채봉진 대우증권 이촌동 지점장은 “D램 경기가 바닥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어, 삼성전자 실적이 3ㆍ4분기 이후 크게 좋아질 전망”이라며 “사스 영향으로 부진했던 중국 영업도 지난 5월 말 이후 수출이 재개되는 등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지상태 LG투자증권 목동지점장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대비 1ㆍ4분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8.3배로 지난 6년 동안의 최저치 평균인 7.7배 보다 크게 높지 않다”며 “반도체ㆍLCDㆍ휴대폰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수익 변동성은 줄고 시장 지배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더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렬 굿모닝신한증권 목동지점장도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고, 7세대 LCD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향후 LCD부문의 외형성장과 함께 주가의 추가상승도 가능해 유망종목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 회복과 함께 자동차 수요가 함께 늘면서 현대차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분석도 제시됐다. 김규용 동원증권 광화문지점장은 “현대차는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내수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턴어라운드 종목 주목=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실적 부진이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턴어라운드 종목도 승부주로 추천을 받았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라는 돌발 악재로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올해 소폭의 적자가 예상되는 대한항공이 3ㆍ4분기부터는 항공수요가 늘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학경 현대증권 부천지점장은 “사스 진정과 유가안정, 달러화 약세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여름 성수기 예약률이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고, 내년 실적을 감안한다면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상태 지점장도 “최근 유가와 환율 등 외부적인 변수가 실적에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대원강업은 대우채 관련 손실과 대경특수강 지급보증에 대한 부담감에서 해방된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혔다. 채봉진 지점장은 “부실채권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되고, 대우차에 집중돼 있던 매출처를 현대ㆍ기아차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큰 폭의 외형성장이 가능해졌다”며 “초정밀 IT산업용 스프링과 에어스프링에 대한 기술력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울증권은 지난해 3ㆍ4분기(9~12월)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줄면서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가 이후 영업이익이 늘면서 흑자로 전환, 저평가돼 있는 저가 증권주로 꼽혔다. ◇재료 보유주도 유망=재료 보유주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LG생명과학은 전략적 제휴기업인 진소프트에 대한 M&A전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진소프트가 최소 1,100억원 이상에 매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규용 지점장은 “LG생명과학이 신약 팩티브의 FDA승인을 받으면서 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자리를 잡았고, 하반기에 추가로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도 높다”며 “진소프트의 매각 등 다른 호재성 재료도 풍부해 관심을 둘 만하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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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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