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 2012년(2.2%) 대비 낮아지면서 전체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대형마트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3.5%로 나타나 통계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17일 이마트가 지난 해 12월말 기준 판매량 상위 21개 상품의 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평균 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2.7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판매순위 17위인 돼지 앞다리살(100g) 가격이 1,060원에서 1,300원으로 22.6% 뛰어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고 7위인 삼겹살(100g)도 1,490원으로 전년의 1,300원보다 14.6% 올랐다. 돈육 농가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를 막기 위해 사육두수를 조절하면서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해 가격 인상 과정에서 말이 많았던 유제품 중 서울우유(1ℓ)는 2,300원에서 2,520원, 요플레 딸기맛(4입)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