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 개시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 대한 조사시한 연장을 요구한데다 걸프 지역 파병에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무기사찰단에 추가로 수 주의 시간 여유를 더 줄 것을 시사하고 있어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개시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 12일 군사력을 동원해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유엔 사찰단에 자의적인 시한을 강요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해 사찰단의 시한 연장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이라크에 대한 전면적 공세를 위한 군사적 준비를 위해 2월 말까지 미군 병력의 배치가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공격 개시 시점도 당초의 2월 중순에서 2월 말 또는 3월 초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