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마쓰시타 "소송중단 화해"
PDP특허분쟁 곧 타결될듯
PDP 특허권을 놓고 법정소송까지 벌였던 LG전자와 일본 마쓰시타간의 특허분쟁이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LG전자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은 법적 공방을 중단하고 화해한다는 데 합의, 마쓰시타가 양사가 포괄적으로 특허사용을 서로 인정하는 ‘상호 특허사용 계약’(크로스 라이선스) 형태로 세부 조건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화해가 성립되면 양사 모두 자국 법원에 상호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협상이 마무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양측이 문제를 좋게 해결하는 쪽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그동안 특허 관련부서 실무진뿐만 아니라 최고위급 경영진이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벌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 등 초기 강력 대응 입장을 고수했지만 올들어 점차 공세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와 마쓰시타간 분쟁은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자사 PDP 패널의 열방출 구조와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며 마쓰시타가 도쿄법원 및 세관에 LG전자 PDP 모듈에 대한 수입금지 가처분 신청 빛 통관보류 신청을 내면서 촉발됐다.
이어 LG전자도 마쓰시타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마쓰시타 제품의 한국 내 판매 금지와 손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하는 등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세계 PDP시장에서 LG는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마쓰시타가 3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rain@co.kr
입력시간 : 2005-04-03 1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