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김혜자 "봉준호 감독이 내 잠자는 세포 깨워줬다" 영화 '마더' 제작보고회 열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봉준호 감독이 내 잠자는 세포, 죽어 있던 세포까지도 노크해서 깨워줬어요." 배우 김혜자가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필름)의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혜자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마더'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이 내 잠자고 있던 세포를 깨웠다. 죽어있던 세포까지도 다 노크해서 깨워줬다. 연기에 있어서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이야기해 줄 때도 많았고 표현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영화 '마요네즈' 이후 10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김혜자는 "봉 감독에게 5년 전에 제안을 받았다. 한참 전에 얘기를 들었는데 잊을만하면 전화해서 이 영화에 대해 상기시켰다"며 "촬영하는 도중에 이미 촬영을 다하고 상영도 다 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마더'가 제6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된 것에 대해 "처음엔 경쟁 부문이 아니라는 게 대상 없는 서운함이 있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 경쟁이라는 걸 참 싫어한다. 하나님께서 마음 졸이고 싫어하는 일 하지 말라고 비경쟁 부문에 가게 하신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심장이 터져 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도준 역을 맡은 원빈과의 호흡에 대해 "이번에 처음 만났다. 함께 식사하고 하는데 반듯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참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첫인상이 참 좋았다"며 "연기할 때 지적으로 모자라는 역이었는데 그렇게 조금 모자란 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엄마한테는 그 모자람이 안 보이는 그런 아들이었다. 엄마는 도준이 자기의 전부라 생각한다. 원빈은 대성할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 8도를 돌아다니며 촬영에 참여하고 극 중 액션이 강한 연기 등을 소화한 경험에 대해 "정말 많이 뛰었다. 비 맞으며 뛰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드라마 할 때는 느껴보지 못했다. 뛰는 장면도 굉장히 빨리 뛰어야 했다. 봉 감독에게 '왜 이리 빨리 뛰세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막상 촬영할 때는 잘 못 느꼈다. 다 촬영하고 숙소에 들어가서야 힘이 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마더'에 출연한 소감을 한 마디로 정리해 달라는 요구에 "TV에서 연기 활동을 오래 해서 저에 대해 모르는 점이 없겠지만 이번엔 다른 면을 기대들 해주시는 것 같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기자로서의 만족감을 전했다. 영화 '마더'는 봉준호 감독이 배우 김혜자에게 모티브를 얻은 영화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되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범인을 찾아 나선 엄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혜자가 엄마 역을, 원빈이 아들 도준 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김혜자, 원빈의 두 주연배우 캐스팅에 대해 "김혜자 선생이 못하겠다고 했다면 무산됐을 영화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주인공인 엄마에 대한 느낌이 일치했기에 2인 3각을 하듯 전력질주 할 수 있었다. 정말 100% 만족한다"며 "원빈은 어떤 아들이기에 이 엄마가 폭발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그 밖에 없었다. 처음 만난 날을 잊을 수 없다. 식사 자리에 나오는 원빈을 보며 답답하리만치 순수한 모습에 당장 나가 챙겨줘야 할 것 같았다. 원빈을 보며 '그가 도준이구나'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봉 감독은 '마더'가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에 대해 "사실 경쟁 부문에 욕심이 있었다. 라인업 발표를 보니 마치 국회의원 선거에서 잘 나가는 정당의 전국구 라인업을 보는 것 같다. 아직은 젊은 감독인 내가 그들 사이에 끼어들기에 부족한 것 같다"며 "하지만 작품만 놓고 보면 충분히 자신감이 있다. 영화의 뚜껑이 열리면 영화 자체로만 보이는 것이기에 충분히 자신감이 있다"며 강한 자신을 피력했다. 최근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서 '마더'에 대해 18禁 등급을 내린 것에 대해 "영등위에서 내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은 정당하고 당연한 결과다. 우리 영화에 섹스와 폭력에 대한 묘사가 있다. 적절한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영화 '마더'는 오는 5월 28일 개봉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