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진에 나타난 도시의 다양한 모습

조흥갤러리, 한·일 사진전서울 조흥갤러리에서 한일 작가들의 사진을 모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 31일까지. 이번 전시는 도시를 주제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다. 도시는 인류의 역사를 말해주는 곳. 현대도시는 경제발전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온갖 사회적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현장이다. 참여작가는 한국에서 정영혁, 김창현, 방병상, 오세철 등 4명이고, 일본에서는 모모세 도시야, 노무라 사키코 등 2명이 참가했다. 김경섭 전시기획자는 사진의 표현양식을 피사체와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cool'적인 것과 도시가 지닌 특징을 스피디에게 묘사한 'hot'적인 것 두가지로 분류하면서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cool'적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모모세는 동경의 고층빌딩 난립과 쉴새없이 움직이는 샐러리맨의 종합적 생명체에 있어서 출퇴근시간의 일체의 굉음이 사라지고 텅빈 정적이나 폐허화된 공간등의 적막한 야경을 통해 도시의 정적미를 담아냈다. 또 김창현의 사진은 산업화되어 가고 있는 도시의 면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정영혁은 다큐멘터리적 관점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방병상의 사진은 알수 없는 불안감에서 출발한다. 그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도시의 부유물들을 냉정하게 렌즈에 담아낸다. 반면에 노무라의 사진에 등장하는 도시인들은 권태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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