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골드뱅킹

금 적립상품 부가세 없고 소액 투자 가능<br>적립식펀드처럼 장기적인 투자가 바람직

임귀용 기업은행 전주 나운동지점 PB팀장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에 대한 투자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위기 때마다 금 시세가 요동치는 것을 보면 금은 사람들이 안전자산을 찾을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상품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어떻게 금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금 실물을 구입하거나 금융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금 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금을 직접 사는 것은 구입시 번거로움과 보관문제, 순도확인 여부 등이 장애물이다. 이에 비해 금융권에서 거래하는 골드 바는 순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금 적립 상품은 구입시 부가세가 없고 적립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 적립 상품은 소액을 투자할 수 있고 만기 때 현금 또는 금 실물(골드 바)로 해지할 수 있다. 단 원ㆍ달러 환율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원화를 달러로 바꿔 금을 사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금 적립 계좌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수익률이 국제 금 시세보다 높았던 것은 환율의 영향이었다. 금 관련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주로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실제 수익률은 금 실물 투자시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환 헤지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금에 대한 투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단 지금처럼 금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올라있는 상황에서는 한 박자 쉬어가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상품투자가로 유명한 짐 로저스는 최근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넘을 것이라 했다. 단서 조항이 10년 내인 것을 보면 금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적립식펀드처럼 시기를 고민할 필요 없이 꾸준히 금 적립 계좌에 투자하는 방법이 일반 투자가에게는 가장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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