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웹 폰이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애니유저넷㈜(대표 정춘석·鄭春錫)은 프랑스 업체 CS그룹(회장 야지드 사베)과 합작 법인을 설립, 인터넷 커뮤니티 사업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CS그룹은 유럽 굴지의 통신장비 제조 및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로서 현재 전 세계에서 인터넷 관련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2개월 이내 설립되는 애니유저넷 유럽 현지 법인의 명칭은 「CSANYUSERNET」 혹은 「ANYUSERNETEUROPE」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대표 이사는 CS그룹이 맡기로 했다.
이 법인은 애니유저넷 웹 폰을 유럽을 비롯,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 판매하는 동시에 웹 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하게 된다.
애니유저넷 송용호 부사장은 『CS그룹이 이미 유럽시장에서 웹 폰 가입 예정자 500만명을 확보했다』고 말하고 『CS그룹과 자사의 지분 참여 비율이 6대 4인 만큼 이익 배분도 그 정도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 폰은 컴퓨터 작동이 미숙한 사용자라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전화기 겸용 인터넷 단말기. 근거리(LAN) 통신망으로 아파트와 편의시설, 금융기관 등을 연결함으로써 집에서도 화상 통화는 물론 은행 업무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한편 지난해 자사 브랜드 「애니유저넷」으로 미국 시장에 라이센싱 수출, 화제가 된 바 있는 이 회사의 유럽 진출은 우리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민정기자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