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짜릿한 역전우승 '건재한 여제'

이혼 소렌스탐 시즌 첫 출전 정상등극… 한희원 3위 한국선수중 최고성적

7일 미국 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아니카 소렌스탐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짜릿한 역전우승 '건재한 여제' 이혼 소렌스탐 시즌 첫 출전 정상등극… 한희원 3위 한국선수중 최고성적 7일 미국 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아니카 소렌스탐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골프여제(女帝)는 건재했다..’ 시즌 첫 출전, 처음 경험하는 고원지대 라운드, 시속 33㎞의 강풍, 3타차 열세…. 갖은 악조건은 강철과도 같은 ‘골프여제’의 건재를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하는 보조장치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최근 8년 함께 살았던 남편과 결별을 경험한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코스 밖의 일을 코스 안으로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했던 ‘철의 여인’은 예전 그대로 강했다.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 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소렌스탐은 7일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GC(파72ㆍ6,88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8, 보기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캐리 웹(호주)을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ADT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이자 LPGA투어 통산 57승째 우승. 역전우승 기록도 18차례로 늘렸다. 지난해 역시 시즌 첫 줄전 대회(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우승을 시작으로 8승을 올렸던 그는 이로써 또다시 승수 쌓기에 시동을 걸며 동료 선수들을 긴장시키기 시작했다. 이날 크리스티 커(미국)에 3타 뒤진 4위로 경기에 들어간 소렌스탐은 2번부터 6번홀까지 5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왔다. 7, 8, 9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0번(파4)과 12번홀(파5), 그리고 1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해 2위와의 격차를 4타까지 벌렸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경쟁자들은 오후 들어 더욱 강해진 바람과 소렌스탐의 기세 탓에 이미 우승다툼에서 멀어진 상황이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은 합계 3언더파로 공동3위에 올라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았으나 개막전(SBS오픈) 공동5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조령아(21)는 3타를 잃었지만 공동10위에 올라 데뷔 2번째 출전 만에 ‘톱10’ 입상을 신고한 반면 2라운드 2위였던 손세희(20)는 이날 7타를 잃으며 공동19위로 대회를 마쳐 두 ‘루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과 박세리(28ㆍCJ)는 공동19위와 공동60위에 그쳤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3/07 17:05 e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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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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