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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국산차의 최고 기대작 'K3'가 17일 출시됐다.
기아차는 이날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K3 신차발표회를 열고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로써 3ㆍ5ㆍ7ㆍ9로 이어지는 'K 시리즈'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또한 올 가을 국산 준중형시장에서는 앞서 나온 현대차 '2013년형 아반떼', 르노삼성차 '뉴 SM3'와 K3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K3는 '포르테' 후속으로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42개월간 총 3,000억원을 들여 완성시켰다. 스타일, 성능과 연비, 편의성 등 '세 가지 가치'를 구현했다는 것이 마케팅 슬로건(The Valuable 3, K3)이다. 디자인은 역동적 근육미를 뜻하는 '다이내믹 머스큘레러티'를 콘셉트로 잡아 완성했다.
K3의 외관은 K시리즈의 상징인 '호랑이코' 그릴과 헤드램프를 일부만 연결시킨 앞모습이 돋보이고 옆모습은 쿠페의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뒷모습은 입체감을 살린 점이 눈에 띈다.
동력계통은 아반떼와 같이 1.6 가솔린직분사(GDI) 엔진과 자동 또는 수동 6단 미션을 채용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ㆍm의 동력성능을 갖추었지만 연료효율은 신연비 복합기준(자동변속기) 14.0㎞/리터로 르노삼성차 '뉴 SM5'(15.0㎞/리터)보다 뒤떨어진다.
실내 공간은 동급 차종 중 가장 넓으며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4개가 들어갈 수 있는 트렁크 용량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6에어백,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 등 다양한 안전ㆍ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이 부회장은 "K3가 준중형차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올해 경영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차량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트림에 따라 1,492만원부터 1,939만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