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금융 거듭난다] 부산은행

명실상부한 최고 지방은행지난 10월 25일 부산은행 본점 8층 회의실. 창립 34주년을 맞아 진행된 기념식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9월말 결산에서 사상최대인 3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이러한 실적호전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행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지난 67년 자본금 3억원, 직원 83명과 1개 영업점으로 출범한 부산은행은 올해 9월말 현재 납입자본금 4,752억원, 직원 수 2,815명, 점포 205개, 총 수신 11조7,481억원, 총여신 6조6,122억원 등의 규모로 성장, 명실상부 최고 지방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실적만을 볼 때 총 수신은 지난해에 비해 13,4% 증가했으며 여신규모 역시 8,000억원 증가하는 등 지역내에서 확고한 영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자산건전성 역시 지난 9월 부실채권 1,016억원 매각하고 678억원을 상각, 9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금융감독원 지도 비율인 5%를 밑도는 4.84%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부산은행의 성장은 현장경영이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심훈 부산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지역밀착경영과 발로 뛰는 경영을 강조, 공단지역 등 개별 영업점 거래처를 중심으로 결성된 운동 서클에 참석하는 등 은행장이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되면 모든 일에 우선해서 찾아가고 있다. 또 다양한 금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지역특성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한해동안 1조638억원의 부산시 전략산업육성 특별자금 대출을 실시했고 수산물도소매업자를 위한 창고보관 수산물 금융대출에 500억원, 녹산공단입주업체 공장용지 분양자금대출 2,789억원, 르노삼성자동차대출 80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을 바탕으로 7월말 현재 지역내 여신점유비는 21.4%를 차지했고 9월말 중소기업 대출은 3조8,242억원으로 전체 대출 중 67%를 차지, 시중은행의 평균 37%보다 2배 가까운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선진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지난 8월부터 가동한데 이어 고객데이터베이스시스템, 종합수익관리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 선진은행에 비해 손색없는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말 500억원의 순이익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 및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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