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윈도 98 OS(운영체제)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내년 7월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MS는 윈도 98이 나온 지 7년이 된 구형 OS로 현재 PC 보안 환경이 당시와현격히 바뀌어 보안 관련 개선에 한계가 있는데다 지난 2003년 시장에서 단종되는등 사용자가 줄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MS 등에 따르면 국내의 윈도 98 사용자는 전체의 10%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추정되며 MS는 윈도 98 단종 이후 여러 차례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하려다 사용자들의반발로 이를 번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보안 업데이트 중단으로 윈도 98 관련 보안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보안업계는 그같은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으나 일단 보안상 매우 큰 문제점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윈도 2000, 윈도 XP 등 네트워크 기능이 발달된 OS들과 달리 윈도 98은 네트워크 기능이 떨어져 네트워크를 통한 웜, 바이러스의 확산이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윈도 98 사용자가 세계적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최근 윈도98 OS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상당수 웜, 바이러스는윈도 98에서는 아예 실행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보안상의 취약점은명백한 만큼 웹서핑 등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