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불면증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미국 여성이 7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스위크는 24일자 최신호에서 여성들이 잠을 못자는 원인과 대처 방법을 소상히 소개했다.
특히 직업여성으로 아내이자 어머니로, 늙은 부모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여성들은 스트레스와 근심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이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기분및 기력 저하, 초조감은 물론 식욕 조절 호르몬의 부조로 비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제는 가족의 죽음이나 특별한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들을 위한단기 처방에는 효용이 있을 지 모르나, 근본적 원인 해소는 안된다는 점에서 반드시원인을 알아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코골이 여성 늘어= 과거 1990년대만 해도 비만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수면중 코골이를 하는 여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코골이의 주요 원인은 수면중 호흡곤란증에 따른 것으로 많은 여성들이 이를 부끄럽게 여겨 의사에게 얘기를 안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킨다.
코골이는 폐경 이후 목에 지방이 낀 여성, 과체중이나 얼굴 기형 여성, 임신여성등에 많이 생기는데, 이는 지속적 기도 양압술(CPAP)로 간단히 치유되거나, 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해결된다.
◇ 하지불안증후군= 수면장애의 또다른 요인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남성 보다여성에게 많다. 이 증세의 환자들은 다리의 정맥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처럼 느껴진다고 호소한다.
이 증세의 원인은 체내 철분이 저장되는 형태인 혈청페리틴(serum ferritin)의 수준이 낮은 것과 관계가 있다. 철분 부족은 뇌의 화학물질인 도파민 시스템에 장애를 가져온다. 철분 부족은 월경이나 임신, 헌혈 과다 또는 채식 등으로 생긴다.
철분 부족을 해소하려면 수개월이 걸리며 지난해 미식품의약청(FDA)은 이 증세의 치료약으로 '레큅'(Requip)을 인가한바 있다.
◇ 수면 위생= 침실은 잠과 섹스를 위해서만 써야 한다. TV는 금물이다. 자기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세금 고지서를 걱정하거나 공포 영화를 보는 것은 하지 말라. 주말이라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버릇하라. 90분 이상 차이가 나면 사이클이 망쳐진다. 밤에는 빛을 낮추고 아침에는 밝은 해가 들어오도록 하라. 알코올로 잠을 청하지 말라. 카페인을 줄이고 특히 오후나 저녁에 커피는 피하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저자극성 침대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