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 비중 연내40%로 SDI, 5년내 500명 확보
삼성이 미국ㆍ유럽 중심의 지역전문가 제도를 중국 중심으로 바꾼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현재 지역전문가를 연간 100명 정도씩 내보내고 있다"며 "이중 지난해 20%대에 불과하던 중국 비중을 연말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삼성SDI는 독자적인 '중국 전문가' 제도를 마련, 앞으로 5년 내 전문 인력을 5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사내 중국어 능통자 170여명을 중점 육성하고 사내 임직원, 화교(華僑), 한국내 중국인 유학생 등 330여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그룹의 지역전문가제도에도 대상자 13명 중 8명을 중국 프로그램에 참가시켰다. 이밖에 앞으로 매년 임직원 20여명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 MBA과정 입학도 확대, 사내 리더급 '중국통(通)'을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또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 양국 사정에 두루 밝은 중국유학생을 대거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전, 톈진(天津), 동관(東莞)법인 등의 현지 채용인 비중을 현재 8%에서 2005년까지 15%로 높여 자립경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중국 전문가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005년까지 중국에서 3대 고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전문가제도도 기존의 유럽ㆍ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중국 중심으로 개편, 이 지역 비중을 올 연말까지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중국내 19개 법인에서 6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 핵심 간부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삼성전기도 전체 지역전문가 중 중국통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