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유사사업 '교통정리' 나섰다

●삼성, CCTV는 테크윈서 전담 카메라는 전자로 일원화<br>●LG, LCD모듈 LGD로 통합 이노텍은 LED에 주력

삼성과 LG가 사업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유사 사업을 한군데로 통합하는 등 '교통정리'에 본격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이노텍의 LCD 모듈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통합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으며 LG디스플레이가 LG이노텍의 인적ㆍ물적 자산을 모두 인수하는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CD 관련 사업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으로 흩어져 있어 사업 효율이 떨어진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패널을 만들면 LG이노텍이 후가공과 모듈 공정을 거쳐 완제품화하고 있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해 사업경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모듈 사업까지 맡게 되면 LCD 사업을 일원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매출 등 외형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며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주력하기로 한 만큼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는 CCTV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분야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전자•에스원이 각각 진출해 있어 그룹 내 대표적인 중복사업으로 꼽힌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지난 4월 사장단협의회에서 중복조정 필요성을 공식 거론하기도 했다. 통합사업은 삼성테크윈이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테크윈 입장에서는 카메라 사업은 삼성전자로 넘기고 CCTV 사업은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넘겨받아 보안 관련 사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 경우 내년 삼성테크윈의 매출이 올해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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