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대부분 사용하는후불식 교통카드의 신규발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7일 카드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스마트카드(KSCC)는 카드사들과 수수료 인상, 계약 해지조항 등 계약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경우 신용카드에 탑재하는 후불식 교통카드의 신규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미 비씨, 삼성, 현대카드 등 3개사는 기존에 확보돼있던 물량이 소진된 상황에서 신규발급이 제한되자 후불식 교통카드를 추가로 발급하지 못하고 있고 나머지대부분 카드사들도 KSCC로부터 연내 발급중단을 통보받았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협의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발급을 중단한것은 독과점 사업자의 횡포"라며 "카드업계 내부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KSCC의 요구중 정산수수료 100% 인상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1년간의 계약기간 만료뒤 KSCC측에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문제는 사업운영의 불안정성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KSCC측은 카드사들이 자신들이 합의할 경우에만 계약종료가 가능하다는 문구를넣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같은 주장은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각자의 입장만을 고집함에 따라 새로 후불식 교통카드를 발급받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는 있지만 충전해 쓰는 교통카드는 정상적으로 발급되고 있고 KSCC와 카드사들간의 충돌도 오래 갈 것으로 보지는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