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보활성화로 경제도약 이루자

2004년 갑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나간 것은 다 잊어버리자.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등 2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온통 백수들로 차있다는 신조어가 유행할 만큼 작년 한해는 너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래서 이번 새해 덕담 중에 `돈을 많이 벌어라`는 말이 단골 메뉴중 하나다. 노무현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제가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를 `힘모아 다시뛰자`로 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난번 외환위기때 금모으기운동 등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한게 우리 민족이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우리 경제가 부진한 원인은 신용불량자 문제, 노사갈등 및 정치불안 등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근본은 소비자들의 불신에 따른 소비위축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소비위축은 모든 생산활동을 위축시킴으로써 경제부진의 악순환을 조장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측에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할 수 있는 동시에 빠져나가는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생산기지 이전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측엔 투명한 경영과 기술인재육성 등에 힘써달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기업이 할 수 있는 광고야말로 단기적으로 내수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타개책이 될 수 있다. 광고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극심한 소비위축 상황에서는 광고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광고는 자본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첨병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광고산업`이 선두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기업은 마케팅 활동의 유력한 방법인 광고를 통해 내수에 활력을 불어 넣고, 광고대행사들은 합리적인 광고비 집행을 위한 여러 자료를 제공해 기업의 효율적 마케팅 활동을 도와 경기의 호ㆍ불황 여부를 떠나 광고비가 불요불급한 경비임을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올해에는 광고인들이 마케팅 활동의 중심에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맹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당연히 소비자,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은 올 한해동안만이라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 필승 코리아`라고 크게 한번 외쳐 보자. <양정록<생활산업부 차장>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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