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업계 수익창출 고심

업체난립·경쟁심화로 수수료만으론 한계전자지불(PG)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새로운 수익방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PG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97년. 처음 2% 이상이던 수수료가 업체난립, 경쟁가열 등으로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2C 규모는 약 1조원. 수수료만으로는 100억~200억원대 시장으로 이것을 30여 개 업체가 나누어 가지고 있다. 이니시스, KS-NET, 데이콤, 티지코프 등 대형업체들은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PG서비스를 다양화하거나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티지코프(대표 정정태 www.tgcorp.com)는 최근 무선 PG 시스템을 개발, 모바일 전자상거래도 카드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지금까지 모바일상에서 구입한 대금은 통신요금에 덧붙여 나와 일정금액 이상의 거래가 불편했다. 이외에도 B2B에도 PG서비스를 제공한다거나 신용카드 외에 전자화폐나 계좌이체에도 대행서비스 제공, 백오피스 기능을 강화하는 등 수요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PG서비스를 처음 도입, 업계의 맏형으로 통하는 데이콤(대표 박운서 www.dacom.net)은 최근 국내 최대 통신판매협회인 (사)한국통신판매협회(KODMA)와 제휴, 회원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데이콤의 장기계획은 각 PG업체들을 묶어 금융기관, 국세청, 신용평가기관을 연결해 주는 이른바 '그랜드 PG'를 구성, 인프라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케이에스넷(대표 이재형 www.ksnet.co.kr)도 인터넷컨테츠가 유료화될 경우에 대비 과금시스템을 구축, 결제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이회사는 카드밴사업이 주업무. 회사관계자는 "PG만으로는 사업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다"며 "신규영역을 창출하던지 카드밴사와 연계를 통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매출 1위인 이니시스(대표 권도균 www.inicis.com)도 업무다각화를 통한 수익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회사는 지난 4월 조직개편으로 신규사업부를 설치, DB마케팅ㆍ전자화폐 분야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PG사들의 수익악화는 카드사와의 불평등한 관계에도 있다는 지적이다. PG업계는 카드사들이 불량채권 발생을 이유로 수십억원의 보증금을 지급보류, 유동성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책임범위에서 PG사도 신용조사의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이외 수익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나 쉽지는 않다"며 "솔루션개발등 부가서비스를 개발, 업무를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전자지불(PG, Payment Gateway)서비스 인터넷상의 상점 및 서비스 판매업체가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그 대금을 신용카드 및 계좌이체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넷 전문대금결제 서비스. 최수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