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글로벌 펀드들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인 MSCI에 편입되면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자금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는 정기 변경일인 오는 26일 삼성SDS를 MSCI 한국 지수에 조기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기업이 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되는 것은 지난 2010년 삼성생명(032830)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정기 변경 때는 이달 25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035720)카카오·한전KPS(051600)·CJ대한통운(000120)·삼성SDS 등 4개 종목이 새로 들어가고 삼성테크윈(012450)이 제외된다. 이에 따라 MSCI 한국 지수의 편입 종목 수는 103개에서 106개로 늘어난다. MSCI지수는 모건스탠리가 작성해 발표하는 지수로 전 세계 펀드들의 투자기준이 되는 지표로 통한다. 현재 MSCI를 추종하는 펀드 규모만 약 3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는 통상 분기별로 편입 종목을 변경하지만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은 다음 분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편입하기도 한다"며 "삼성SDS가 시가총액 순위 상위에 오른 만큼 상장 열흘 만에 지수에 편입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SDS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외 지수펀드의 매수세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SCI 편입을 통해 삼성SDS에 약 5,00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수 편입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외국인이 864억원, 기관이 418억원을 동시에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1.35% 오른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