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컨버전스시대 열렸다] 휴대폰이 더 똑똑해졌다

팬택앤큐리텔 '레저폰'·LG전자 '3D게임폰'등<BR>버튼 일일이 안눌러도 통화·게임등 가능해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장 인상적 장면 중 하나는 주인공이 허공에 그리는 손동작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하는 모습이다. 키보드나 터치스크린을 대체할 차세대 입력장치인 ‘연속동작 인식’ 기술의 일면을 보여준 것인데, 차세대 IT기기의 제왕을 자처하는 휴대폰이 이런 기술을 놓칠 리가 없다. 팬택앤큐리텔이 최근 세계최초로 출시한 일명 ‘스포츠레저폰’은 휴대폰을 흔들면 그 동작과 방향을 인식하는 ‘6축 센서’가 내장됐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해도 이 기능은 3D 게임이나 실제 운동을 즐기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레저폰에 내장된 낚시 게임에서 휴대폰을 위로 들었다 앞으로 던지는 동작을 취하면 낚시대를 바다에 던지게 된다. 물고기가 낚시바늘을 물면 휴대폰을 이리저리 흔들어 물고기와의 긴장감을 유지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당겨 끌어올리면 된다. 이 제품은 또 걷는 속도, 달리는 속도에 따라 소모 칼로리와 거리 측정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등산을 할 때 고도를 알려주는 고도계 등 다양한 ‘웰빙’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도 휴대폰을 상하좌우로 흔들면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첨단 3D 게임폰을 개발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3D 게임폰 보다 처리속도가 5배나 빠른 100만폴리곤 그래픽을 자랑하는 이 제품에는 3D 스노보드 게임이 내장돼 휴대폰의 움직임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게임 뿐 아니라 휴대폰으로 허공에 숫자를 그리면 해당 숫자(단축키)에 입력된 번호로 전화를 거는 등의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속동작 인식폰을 아래위로 두 번 흔들면 스팸전화ㆍ메시지가 자동 삭제되고 MP3 음악을 듣다가 휴대폰을 조금만 움직여주면 다른 음악을 선곡할 수도 있다. 또 허공에 ‘O’를 그리면 ‘좋아(oh yes)’, ‘X’를 그리면 ‘싫어(oh no)’ 등의 음성이 자동으로 나온다. 일본 샤프는 최근 골프 스윙을 연습할 수 있는 휴대폰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휴대폰을 골프클럽처럼 들고 스윙한 뒤 자신의 스윙이나 퍼팅이 잘 됐는지를 곧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일본 최초의 동작인식폰인 이 제품을 권총처럼 이용해 세가의 유명 게임인 ‘하우스 오브 데드(House Of Dead)’를 즐길 수도 있다고 샤프 측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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