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9 마스터스] 개막하루전 이모저모

지난 62년을 마지막으로 2인 플레이로 치러져왔던 마스터스가 올부터 다시 3인 1조 플레이로 바뀌었다. 그래서 경기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대회 조직위원회 우리 니콜슨회장은 18홀 플레이에 5시간쯤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선수들의 「안방 지키기」를 예상. CBS방송이 운영하는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인 골프웹이 선정한 우승후보 10명은 데이비드 듀발과 타이거 우즈 외에 프레드 커플스, 어니 엘스, 저스틴 레너드, 마크 오메라, 필 미켈슨, 콜린 몽고메리, 스티브 엘킹턴, 데이비스 러브3세 등. 이 가운데 엘스(남아공)와 몽고메리(영국)만 빼고 나머지 8명이 모두 미국선수. 골프다이제스트지(誌)가 꼽은 우승후보 10걸도 듀발, 우즈와 러브3세, 커플스, 엘스, 레너드, 오메라, 짐 퓨릭, 미켈슨, 엘킹턴으로 외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엘스가 끼어있다. ○…현지에서는 데이비드 듀발,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등신세대 골퍼 3명을 비교 분석하느라 부산한 모습. 듀발과 우즈의 양자대결 구도에 US오픈 2회 우승 경력의 엘스를 비 미국인 골프선수 첨병으로 끼워 흥미를 높이고 있는 것. 관계자들은 이들 3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듀발과 우즈가 장타에 의존한 공격적인 면을 보이는 반면 엘스는 섬세하고 정교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평가. 성격에서는 냉정한 모습의 듀발과 엘스를 같은 부류로 묶고 우즈를 다소 다혈질적이라고 평가. ○…이들의 강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도 관심을 끈다. 최근 18개월동안 무려 11승을 거두며 세계 남자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는 듀발은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팅에 이르기까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고 있어 우승후보 0순위. 3주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 등이 큰 부담이다. 우즈는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60야드쯤 길어지고 보다 거칠고 험해진 오거스타 내셔널GC를 정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정교함이 부족하지 않냐는 분석이다. 3선수 가운데 맏형인 엘스는 기량이 안정된 것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연습라운드만 봐서는 존 휴스턴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72홀 최다언더파(28언더파) 기록을 가지고 있는 휴스턴은 지난해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던 선수. 8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에서 필 미켈슨과 짝을 이뤄 데이비드 듀발과 존 댈리 팀에 대항했던 휴스턴은 이날도 역시 이글 1개를 포함해 막판 6개 홀에서 6언더파를 기록, 듀발과 댈리를 대파. ○…전통대로 올해도 역시 노장들인 샘 스니드(86), 바이런 넬슨(87), 진 사라센(97)등 3명이 1조로 출발한다. 이들은 마스터스의 전통대로 첫 팀 티오프전 1번홀에서 나란히 티 샷을 한뒤 선수들의 선전을 독려한다. 마스터스 3승의 스니드는 84년 이후 줄곧 첫 티오프의 영예를 누리고 있고, 각각 2승과 1승의 주인공인 넬슨과 사라센은 81년부터 지금까지 첫 티샷을 했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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