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장품 아줌마 No! 뷰티 카운셀러 입니다"

가정 방문판매 벗어나 병원 · 학교로 영역 넓혀…PDA로 고객관리하고 패션코디등 다양한 서비스

"화장품 아줌마 No! 뷰티 카운셀러 입니다" 가정 방문판매 벗어나 병원 · 학교로 영역 넓혀 PDA로 고객관리하고 패션코디등 다양한 서비스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올해로 경력 5년차의 화장품 방문판매사원 김 모(38)씨. 화장품 방문판매하면 흔히 무거운 화장품 가방을 끌고 주부고객을 찾아 다니던 ‘화장품 아줌마’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녀의 모습은 이런 상상과는 거리가 멀다. ‘뷰티 카운셀러’로 불리는 그녀는 세련된 옷차림에 PDA 등의 디지털장비를 갖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화장품 방문판매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부를 대상으로 한 가정방문 일변도에서 벗어나 여성 직장인 비중이 높은 병원이나 학교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네일아트나 패션코디, 홈파티 지원 등 고객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몇 년 전부터 자사 방문판매 사원인 ‘아모레 카운셀러’들에게 PDA 단말기를 지급하기 시작해 현재 약 2만7,000명 가량의 카운셀러들이 PDA를 통해 고객의 피부주기와 제품구매이력 및 기타 세부정보 등을 관리한다. 카운셀러가 PDA에 고객의 피부타입을 입력하면 저장된 정보에 의해 각 개인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 해줄 수 있고 본사에 PDA를 통한 실시간 주문도 가능하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직장 여성들을 겨냥, 가정방문 중심의 판매활동에서 벗어나 학교나 병원 등 여성 비중이 높은 장소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자신의 집에 친구들을 초청하면 파티를 열어주는 ‘홈파티’ 서비스와 함께 피부마사지, 경락마사지, 림프마사지 등과 같은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이고 네일케어와 패션코디 등도 해 준다. 백옥생화장품은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역발상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품 구매시 피부관리 상품권을 증정, 각 지점에서 마사지와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문판매사원을 뷰티 카운셀러로 육성하기 위한 업체들의 교육활동도 다양하다. LG생활건강은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판매사원들에게 궁중악기인 해금 구입비용 일부를 지원해 해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코리아나는 KBS 아나운서의 스피치법, 인천공항 면세점 뷰티어드바이저의 고객마케팅 기법 등 실용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강연을 수시로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구입할 때 단순히 제품뿐 아니라 유행과 문화를 함께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화장품 방문판매 트렌드 역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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