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 강조"세계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그 기업만의 자생적인 경영기법이 필요하다."
손길승 SK회장은 29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기업경영사연구원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세계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기법을 독자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SK의 성장발전과정과 경영법-한국적 경영기법 개발의 일례'라는 강연을 통해 "기업이나 학계 모두 외국 경영법을 도입, 수용하는 단계를 넘어 독자적인 경영법을 만들지 않고서는 일류기업과의 격차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SK가 70년대부터 자체 경영관리 방식인 'SKMS'와 '수펙스'를 만든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식 경영법은 직원들의 지식활용을 극대화하고 패기를 높이는 '신바람과 기(氣)'를 살리는 한국적 경영방식이며, 53년 수원의 직물 소기업에서 현재의 SK그룹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
한편 한국기업경영사연구원은 100여명의 경영학과 교수들의 모임으로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인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