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는 귀성길이 지난해보다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좀 더 빨리 고향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우회도로는 경부선·서해안선·영동선 등 3개 구간이었지만 올해에는 중부선·중부내륙선 등 6개 구간이 더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확인하면서 차량을 운행하면 심각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청주~대전 구간은 중부선이 합류하고 당진 영덕선이 나뉘면서 명절 때마다 막히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국도 17호선과 36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여주분기점의 차로가 줄어드는 이천~여주 구간의 혼잡도가 높다. 이 구간은 국도 3, 42호선을 통해 우회하는 것이 낫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 당진~해미 구간의 혼잡도가 높은데 국도 29, 32, 34호선을 이용하면 더 빨리 고향에 도달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중부선과 제2중부선이 합류하는 서이천~일죽 구간의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국도 3, 42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중앙고속도로 대저~대동 구간은 지방도69호선, 금호~다부 구간은 국도5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유리하다.
귀경길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언양~경주 구간의 혼잡도가 높다. 이 구간은 경부선과 울산선이 합류해 차량 통행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도 17, 36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비교적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여주~호법 구간의 혼잡도가 높은데 국도 3, 42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서울 방향 목감~금천 구간의 교통량이 많은데 국도 1, 39, 42호선을 통해 이동하면 좀 더 빨리 서울에 도달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대소~일죽 구간과 남이~오창 구간의 교통량이 많은데 두 구간 모두 국도 17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유리하다.
서울과 서도권 간의 이동구간도 정체가 예상되는데 서울 외곽순환도로는 일산방향 평촌IC~산본IC 구간을 국도 47호선을 우회하고, 판교방향 시흥IC~안현IC 구간을 국도 39호선을 통해 가면 심각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다. 또 판교 방향 상일IC~하남분기점(Jct) 구간은 국도 43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는 서운~신월 구간을 국도 6, 46호선을 통해 이동하면 유리하다.
전남 순천과 부산 구포를 잇는 남해고속도로도 국도를 통해 우회하면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다. 순천 방향 구포~대저 구간은 국도 14호선으로 우회하면 좋고, 부산 방향 지수~함안 구간은 지방도 1004호선을 통해 이동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국도 역시 우회도로를 통해 이동하면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국도 46호선 마석IC~대성교차로 구간은 지방도 387호선을 통해 우회하면 좋다. 국도 6호선 팔당대교~상평교차로는 국지도 88호선을 이용하면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다.
정부는 우회도로 운영과 더불어 고속도로 임시 갓길차로도 운영한다. 이번 설 연휴에 경부고속도로 천안~안성, 기흥~수원, 대왕판교~양재, 오산~남사 등 29개 구간의 갓길 차로가 개방돼 차로가 기존 4차로에서 5차로로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 영동선 문막~강천TN 구간 등 7개 구간의 갓길 차로도 운영된다.
정부는 이와 더불어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하루 평균 철도 70회, 고속버스 1,887회, 항공기 25편, 여객선 142회를 늘릴 계획이다. 또 교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띄워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 차로 위반 차량도 단속할 계획이다.
설 연휴 기간 실시간 교통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와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c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