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상상황 대비 시나리오 있다"

■ 진부총리 기자간담회증시 不개입 ·현대투신 매각 차질 없을것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부진 등 경제상황 악화가능성에 대비해 적절한 대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상상황에서 굳이 증시를 개장한 이유는. ▲주가급락과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이 뻔한데 왜 개장하느냐는 입장도 있었지만 내일이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더블위칭데이)인 점을 감안, 충격을 서서히 흡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앞섰다. 일본과 홍콩 등 주요시장이 개장했는데 우리가 폐장하면 증시 운영의 신인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수출경기의 어려움으로 성장률 전망이 하락할 가능성은 없나. ▲수출의 어려움은 미국의 공항통제가 얼마나 계속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공항통제 자체야 얼마나 오래갈 수 있겠는가. 내일 오후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사태 추이를 점검하고 중기대책을 논의할 것이다.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인 만큼 금융기관이 정상적으로 대부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의 향방을 관찰하고 있으며 나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도 갖고 있다. -증시가 개장하자 마자 폭락하고 있는데 대책은. ▲오늘 주가급락은 두고봐야 할 것이다. 인위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다. 심리적 공황으로 떨어진다 해도 서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도 초반에 급락했다가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제3차 여ㆍ야ㆍ정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 있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가 오늘 오후 재경위 회의로 전환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고 들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여ㆍ야ㆍ정이 다시 모여 공동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하이닉스 처리, 현대투신 매각 등에 영향은 없나. ▲현대투신 문제는 AIG와 이미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여서 이번 사태로 달라질 것은 없다. 하이닉스도 이번 사태가 세계적인 안보문제와 연계돼 나쁜 쪽으로 간다면 반도체시장뿐 아니라 모든 시장이 동요하게 될 것이므로 하이닉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리 그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투자가들에게 심리적 불안만 줄 뿐 바람직하지 않다. -3단계로 된 컨틴젠시 플랜을 수정할 필요는 없나. ▲경제정책은 내외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자체의 경제성과도 봐야지만 주변국 상황도 중요하다. 중국처럼 우리도 성장률만 높이기 위해 적자재정을 펴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직 이런 문제를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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