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부분 펀드의존,자금제공자 합의 힘들어외국인 투자한도가 연내에 50%로 확8일 대우증 외국인 투자한도가 연내에 50%로 확대된다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국내기업 M&A(Mergers&Acquisitions:인수합병)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대우증권은 「외국인에 의한 국내기업 M&A가능성 점검」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특성상 대규모 M&A를 이끌 주체가 많지 않고, 국내 기업의 지분구조상으로도 경영권방어가 가능해 외국인의 국내 기업, 특히 대기업에 대한 M&A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우선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대부분 펀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펀드의 특성상 다수의 자금제공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아 투자하기 때문에 M&A보다는 자본이득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펀드가 국내 기업에 대한 M&A를 시도한다 할지라도 자금제공자들의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고, M&A과정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펀드운용자의 입장에서도 M&A를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 기업의 주식소유구조상 대주주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적대적 M&A방어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M&A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일반법인(기업)이나 금융기관(은행제외)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칠 경우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