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내업체 세계 LCD 시장 주도

LG필립스·삼성전자, 연내 5세대라인 가동한국 LCD업체들이 올해 잇따라 '제5세대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어서 세계 LCD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LCD시장에서 17.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필립스LCD는 오는 2ㆍ4분기에 1 1.2m급 머더글래스를 이용한 제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브루스 버코프 LG필립스 부사장은 "이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이라며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가 제5세대 라인을 가동하면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LCD시장에서 2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근소한 차이로 LG필립스LCD를 앞서고 있는 삼성전자도 오는 4ㆍ4분기부터 1.1 2.5m급 머더글래스를 이용한 제5세대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은 "대형 LCD 생산은 '규모의 경제'라는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제5세대 생산라인 가동으로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것은 물론 향후 차세대 LCD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사의 제5세대라인 가동으로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되겠지만, 한국업체들에 이어 타이완업체들이 제5세대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세계 LCD시장이 다시 과잉공급과 가격하락의 악순환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버코프 부사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라인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정도"라며 "이후에는 충분한 이익을 남기는 수준에서 최고 40인치의 대형 LCD스크린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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