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의 알곡은 정부가 챙겨간다(?).’
주가 하락과 거래부족으로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증권사들이 손익 마지노선을 왔다갔다 하는 동안에도 주식거래와 관련한 세금은 벌써 1조원 넘게 거둬졌다.
8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자들이 거래소와 코스닥 등에서 매매를 하면서 낸 거래세와 농특세는 각각 6,700억원과 4,014억원 등 총 1조7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70억원보다 1.4% 증가했다.
하반기 수익금(세금)까지 감안할 경우 정부는 올해도 2조원 이상의 세금을 거둘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지난해 19개 증권사가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이익(4,100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시장별로는 거래소시장에서 징수된 거래세와 농특세가 8,013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지만, 코스닥과 3시장 거래세는 각각 2,684억원, 2,000만원으로 각각 32.5%, 60% 감소했다. 코스닥의 대형주가 거래소로 이전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