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급 위스키시장 '후끈'

발렌타인 마스터스 출시…윈저등과 3각구도고급 위스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그램코리아, 롯데칠성음료 등이 선점하고 있던 숙성연도 17년 이상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에 진로발렌타인스가 신제품 '발렌타인 마스터스'(사진)을 출시하면서 가세,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고된다.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영국 발렌타인 가문에서 만든 위스키로 숙성연도 12년의 프리미엄급 보다 한단계 높은 고급 위스키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격대가 비슷한 윈저 17, 스카치블루 17등과 함께 고급 위스키시장을 둘러싼 삼각구도를 이루게 됐다. 위스키시장은 지난 90년대 초만해도 '패스포트'와 '썸씽스페셜' 등 스탠더드급이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시장규모는 적었다. 그러나 지난 94년 프리미엄급 임페리얼이 등장하면서 위스키시장이 급속히 고급화 되기 시작, 지금은 전체 시장의 80%를 넘어서 주력 제품군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17년 이상 숙성 제품인 슈퍼프리미엄시장도 위스키시장의 고급화와 함께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이들 제품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올들어 345만6,000여병이 판매돼 전체 위스키시장의 8.3%를 차지했다. 이는 윈저 17과 임페리얼 15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이래 1년만의 일로 윈저, 임페리얼, 딤플 등 프리미엄급이 주도해온 국내 양주시장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프리미엄급이 양주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1년 만에 시장의 8%를 차지한 점을 고려할 때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말엔 전체위스키 시장의 12%대를 점유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딤플을 수입 판매하는 하이스코트도 숙성연도 15년 이상의 위스키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원액 공급사와 접촉을 벌이는 한편 병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발렌타인스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고급 위스키 선호 추세에 따라 국내 양주시장이 프리미엄급에서 슈퍼프리미엄급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쟁탈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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