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오피스 빌딩 공사를 따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총 16건에 65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의 마리나뷰 지역에 들어설 지상 43층, 연면적 13만3,120㎡의 ‘마리나 뷰 오피스 빌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사는 호주의 세계적 부동산업체인 맥쿼리(MGPA)의 싱가포르 법인이 발주했다. 공사기간은 총 30개월로 내년 1월 착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올해 총 65억달러의 해외수주액을 올려 지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외공사를 따낸 이후 연간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 실적인 1999년의 41억5,000만달러보다 36.2%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 진출한 이후 누계 수주액은 627억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 지역에서 축적한 풍부한 공사 경험과 기술ㆍ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일본의 경쟁사를 제치고 공사를 따냈다”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실적을 달성한 만큼 내년에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