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MS, 주주에 임원 성과급 투표권

올부터 3년마다 한번씩 주총 표결에 회부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주들에게 임원직 성과급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키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MS는 전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서 오는 11월 19일 열릴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3년 마다 한번씩 주주총회 표결에 임원직 급여사항을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결정은 이번 금융위기로 경영진 급여정책에 대한 조사와 비난 등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MS는 "주주들의 표결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투표 결과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에는 우려사항에 대해 주주들과 직접 협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총고문도 성명서를 통해 "임원 보상 문제에 대해 주주들과 더 많은 대화를 갖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며 "경영 투명성을 확보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MS는 이에 앞서 '급여에 대한 주주 발언권(say-on-pay)'문제를 제기했던 주요주주 월든애셋매니지먼트, 캘버트인베스트먼츠 등과 문제를 논의,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는 지난 수년 기업 임원들의 급여에 주주들이 더 많이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해 왔지만 아직 관련 법률로 확정된 것은 없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 연봉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면서 올 여름 미 하원이 구속력은 없으나 임원 급여에 관해 주주 투표가 가능한 법안을 승인했지만 아직 입법화 되지는 않았다. MS는 자사주 보유로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임직원은 많으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의 올 연봉이 66만6,000달러에 달하는 등 급여수준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듣진 않고 있다. 한편 MS는 지난 1월 경기침체 이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오는 2010년까지 임직원 성과급 인상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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