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증권 "전사적 고객만족 경영으로 시중자금 증시 대이동 주도"


국내 리테일 강점+해외 영업 강화 통해 2015년 아시아 톱5, 2020년 글로벌 톱10 증권사로 “창조적 자산관리 솔루션을 통해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대이동을 주도하겠습니다.” 박준현(사진) 삼성증권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100조원에 달하는 개인 금융자산 가운데 투자자산 비중이 20%에 불과한데 이는 증권사들이 그동안 고객들에게 은행이나 보험사 이상의 신뢰를 못 준 때문”이라며 “전사적 고객만족 경영을 추진해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자산관리 부문 등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삼성증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창조적 솔루션으로 고객만족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장기적인 목표로 삼성증권을 글로벌 톱 증권사로, 국내 증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은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내 리테일시장의 우위-해외사업의 공격적 확대-글로벌IB(투자은행)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 등 3단계 발전단계를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이를 통해 2015년 아시아 톱5, 2020년 글로벌 톱10 증권사로의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의 강점을 배경으로 해외부문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을 계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설립 2년째를 맞은 홍콩법인이 “인력수준과 인프라가 현지 선두회사들과 겨뤄볼 만한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이 중국 등에서 구축한 인프라는 해외 어떤 금융회사도 갖지 못한 막강한 자산으로, 이를 지렛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와 대만에 추가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내년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국내 리테일과 해외부문에서의 견실한 성장을 바탕으로 IB부분에서도 글로벌 금융사들과 겨룰 역량이 마련됐다”며 “리테일과 해외사업, IB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6조2,000억원 수준인 삼성증권의 시가총액도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산관리ㆍ퇴직연금 등이 확대되고 있고 해외진출도 초기 단계”라며 “증권업의 성장가능성이 크고 삼성증권이 이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 자문형랩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제기한 이의에 대해 박 사장은 이날 “랩 수수료는 시장이 결정해야 한다”며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고객에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수료가 필요하고 수수료 경쟁보다는 서비스 경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투자증권의 M&A와 관련, 박 사장은 “우리투자증권 매각 건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로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증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형 IB가 나와야 하는 점에서는 공감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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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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