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社 마케팅 양극화 가속

선발사 대규모 경품공세에 후발사선 엄두 못내신규회원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선발 신용카드사들이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한 현금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 삼성, 국민 등 선발 카드사들이 현금 100만원, 백화점 상품권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그러나 치솟는 연체율과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고전하고 있는 후발사들은 의례적인 이벤트에 그치고 있다. LG카드는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행운의 황금카드를 찾아라' 행사를 인터넷에서 벌이고 있다. 카드사용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1명에게 현금 100만원, 3명에게 관광상품권 50만원권, 5명에게 3돈짜리 황금열쇠 등을 나눠준다. 삼성카드도 다음달 1일까지 웹회원을 대상으로 '모아모아 이벤트'를 통해 총 3,700만원의 현금을 나눠주며 '문자도우미' 가입행사를 통해 총 2,550만원의 현금을 경품으로 풀 계획이다. 삼성은 또 같은 기간 디지털카메라, 식기세척기 등 고가의 상품을 내건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 달 말까지 자동응답전화 응모를 통해 총 22명에게 550만원의 현금을 열고 있으며 같은 기간동안 매일 이용금액을 최고 100%까지 깎아주는 바로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다음달 10일까지 이메일 이용대금명세서 신청고객중 30명을 추첨, 김치냉장고를 나눠줄 계획이다. 이에 비해 후발사들의 마케팅은 대부분 일상적인 수준의 무이자할부, 10명 이내를 대상으로 한 해외여행, 특정 가맹점 5~10% 할인 등에 불과하다. 자금력이 부족한 후발사와 선발사의 마케팅 수준이 점차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경영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존 회원에 대한 이벤트에도 규모의 논리가 적용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우량 이용자들이 선발사로 몰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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