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 상반기/휘발유·바닥재(소비자만족 베스트상품:Ⅰ)

◎휘발유/유공 「엔크린」/“깨끗한 에너지” 소비자 어필/올 3개월간 매출 2,146억 전년비 49% 늘어(주)유공의 휘발유 「엔크린」은 「깨끗한 에너지」라는 이미지를 통해 국내 시장의 선두자리를 잃지 않고 있는 장수 베스트상품. 여기에 올해부터는 수세적인 마케팅전략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환,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펼침으로써 엔크린의 성가를 더욱 높이면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베스트 상품으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유공은 최근 「새차·헌차·내차」 등을 소재로한 시리즈 광고를 통해 제품 및 기업이미지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교통캠패인 광고를 통해 공익에 앞장 서는 에너지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부터는 엔크린 보너스카드제를 도입, 주유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윤활유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3회 이상 주유고객에 대해서는 최고 2천만원까지 보상이 되는 자동차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엔크린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3개월간 모두 2천1백46억원 어치가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9%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장점유율도 후발업체들의 파상적인 공세속에서도 38%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격변동, 치열한 판매경쟁 속에서도 수성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가격자유화가 실시된 후 치열한 가격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국내 시장여건을 감안하면 큰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크린의 성공비결은 우선 깨끗한 에너지라는 이미지에서 찾을 수 있다. 엔크린은 독자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해 엔진 내부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청정제를 사용할 경우 찌꺼기 제거로 엔진수명을 연장할 뿐 아니라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켜 그만큼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공은 이 청정제를 세계적인 엔진시험 기관인 미국 리카아도사 시험을 의뢰한 결과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미국으로부터 특허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휘발유보다 계절별로 휘발유 증기압을 세분화해 여름철 증발로 인한 휘발유 손실을 억제하고 겨울철에는 저온에서도 차의 시동이 잘 걸리게 하는 등 품질을 대폭 높였다. 유공은 앞으로 휘발유 품질향상과 함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유가자유화와 시장개방에 적극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닥장식재/한화종합화학 「아르떼」/바닥재에 건강개념 첫 도입/판매 첫날부터 호응 한달만에 20만m 팔려 한화종합화학(대표 이종학)의 항균 바닥재인 「아르떼」는 지난 3월에 첫 선을 보인후 불과 2달여만에 스타덤에 오른 제품이다. 아르떼는 판매 첫날부터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아 한 달여 만에 20만m가 팔려 나갔다. 이 물량은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 한화종합화학을 비롯해 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닥재의 경우 판매량이 월 10만m 정도면 성공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화의 주력제품인 바닥재 「에머럴드」가 월 8∼10만m정도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르떼가 어느 정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는지를 확인시킨다. 아르떼의 성공요인은 우선 바닥재에 건강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바닥재는 집안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색상이나 디자인 등 외형만을 강조해 무늬나 색상개발에 경쟁의 촛점이 맞추어 왔다. 그러나 아르떼는 이런 고정관념을 깼다. 분위기 외에 건강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르떼는 자외선 차단(UV·Ultra Violet) 코팅처리를 한 바닥표면층에 방충·항균기능을 갖는 피레스노이드계 성분을 첨가했다. 그래서 세균 및 곰팡이 번석을 억제하고 바퀴벌레 등의 퇴치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화는 『한국원사직물연구소 등에 이 바닥재의 시험을 의뢰한 결과 『세균감소율은 99%, 바퀴벌레 기피율은 96%에 달했다고』 밝혔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상황에 기술을 접목시켜 성공하게 된 것이다. 코르크 무늬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등 대리석, 나무무늬 등 천연질감을 소재로한 13종의 다양한 무늬패턴을 갖춘 것도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3단 입체무늬구조를 처음으로 도입,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박정규 상재사업부 개발팀장은 『새로운 무늬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를 것으로 사내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았지만 여러차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변화를 읽고 성공을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앞으로 광고·홍보 등 모든 마케팅 수단을 동원해 아르떼를 간판상품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용품/(주)핵심텔레텍 「호크」/원격시동외 20여가지 기능/ISO9001 인증획득 올 매출 50억 예상 (주)핵심텔레텍이 지난 92년 처음으로 만들어낸 원격시동 도난경보기 「호크」는 다양한 기능과 완벽한 품질로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원격시동 경보기는 원격시동과 외부침입시 사이렌 울림 등 2개 기능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호크는 이밖에도 최고 20가지의 첨단 기능을 갖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호크는 ▲트렁크 열림 ▲호신용 사이렌 울림 ▲차문 열림상태 감지 ▲비상 깜박이 점멸 ▲삐삐 호출 ▲시동 차단 등 시중 제품과는 완전히 차별화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호크는 이처럼 다양한 기능으로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4%에서 올해는 15%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텔레텍은 내수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에 수출도 하고 있다. 현재 원격시동 도난경보기는 소비자들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해말 시장규모가 10만여대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도 난립해 현재 40여개사가 유사한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경보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핵심텔레텍의 관계자는 『경보기 업체중 유일한 상장회사로 국제인증인 ISO9001인증까지 획득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핵심텔레텍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크게 3가지로 호크8800, 호크6600, 호크스타터 등이 있다. 모두 통상산업부의 형식검증에 합격했으며 리모컨이 가능한 최대거리는 1.2㎞다. 이와함께 호크는 구입한 날로부터 2년동안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어 영세한 다른 업체 제품과는 다르다고 핵심텔레텍은 강조했다. 한편 이 회사는 조만간 양방향 LCD리모컨 등을 비롯한 신제품을 출시해 업계의 선두자리를 계속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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