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현대아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8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조건식(사진) 현대아산 사장은 29일 취임 후 한달 만에 처음으로 금강산을 방문한다. 하루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하는 조 사장은 현지의 관광시설을 점검하고 현지에 파견돼 있는 직원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과 관련해 북측 인사들과 접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현재 금강산 관광단지에 현지 시설보수 등에 필요한 필수인력 25명만 남겨놓은 상태다. 조 사장은 지난달 28일 취임 이후 고성항 사무소는 3교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 인력은 휴가를 충분히 쓰도록 하는 등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유휴인력 재배치를 실시했다. 또 본부장 책임제로 조직의 위계구조를 단순화하고 건설 부문에 인력을 집중하는 등 내부조직 개편에 주력해왔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취임 후 내부조직 정비를 마무리함에 따라 가장 시급한 현안인 대북 관광사업을 둘러보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생겼다”며 “이번 금강산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정체된 대북 관광사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본격적으로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