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극심한 침체 국면에 빠졌던 육가공 시장이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15일 한국육가공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햄, 소시지 육가공시장의 지난달 매출이 20~30% 하락했으나 구제역 파문이 가라 앉으면서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롯데햄우유는 최근 출시한 「갈비경단」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황신혜를 모델로 기용, 갈비와 경단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롯데는 「떡갈비」의 선전에 힘입어 「가리구이」 등 후속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제일제당도 지난해 선보인 「너비아니」의 매출이 만족스럽게 나타나자 이를 밑거름으로 『햄이 고추장을 만났을 때』라는 컨셉으로 「핫햄」을 내놓고 판촉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상도 「쿡 앤 조이 숯불 떡갈비」 등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동원산업도 지난달에 내놓은 「동원 왕갈비」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파동에 따라 업체마다 소.돼지고기의 직접 판매보다 가공품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육가공품에 대한 소비세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5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