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2 롯데월드' 바람타고 잠실 분양권값 껑충

중대형 평형 연일 급등세…"매물도 뜸해 부르는게 값"



‘제2롯데월드’ 바람을 타고 잠실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강남 중층아파트의 재건축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진 반면, 이미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 단지는 입주시기가 가까워오면서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탓도 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시의회가 제2롯데월드 허가결정을 내린 후 잠실 주공1ㆍ2ㆍ3ㆍ4단지 등 잠실 일대에서 재건축이 한참 진행 중인 아파트들의 분양권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권 매도 때 부담하는 양도세가 많아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지만,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부르는 값이 곧 매매가로 굳혀지는 형국이다. 주공1단지 33평형 조합원 분양권은 현재 8억~8억1,000만원으로 8ㆍ31대책 이후 1억원 이상 급등했다. 추가분담금 1억4,000만원을 합칠 경우 10억원에 육박한다. 같은 단지 25평형은 4억8,000만~5억5,000만원 수준. 역시 분담금 6,500만~1억1,000만원을 얹으면 시세는 6억원 안팎에 이른다. 단지 내 가장 큰 평형인 45평형은 13억원에 분담금 3억원을 합치면 16억원이라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조영태 동양공인 사장은 “정부가 주공5단지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을 막자 규제를 피한 수요가 이쪽으로 몰리는 분위기”라며 “1, 2단지 모두 팔면 양도세가 2억원이나 되다 보니 팔지는 못하는데 찾는 사람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입주시기가 가깝고, 중대형 평형이 많은 단지일수록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인 레이크팰리스(주공4단지) 50평형 분양권은 분담금 3억8,000만원을 포함해 17억원. 입주를 앞두고 한 차례씩 손바꿈이 이뤄진 후 매물이 귀해진 상태지만, 일단 호가대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곧 거래가로 굳고 있다. 이 지역 한일부동산 관계자는 “일단 물량이 나오게 해줘야 거래가 제대로 되는데, 양도세 때문에 팔질 못하다 보니 시장에서 아파트의 희소성만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이 꼭지점이다, 꼭지점이다 해도 입주가 시작되면 한 번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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